마산링컨의 아프리카 현장체험학습 현장
<앵커> 링컨 하우스 마산스쿨 학생들이 현장학습차 아프리카를 방문했습니다. 색다른 문화속에서 더 넓은 세계를 배울 수 있었던 현장을 생생리포트에 담았습니다. <리포터> 2009년 8월 4일. 우리는 태국과 케냐를 거쳐 무려 20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마침내 아프리카 가나에 도착하게 되었다.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습기와 하얀 운동화를 금새 덥친 흙먼지들. 거리에는 우리와는 너무나도 다른 시커먼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모든것이 우리에겐 낯설기만 했다. 이틀동안 우리가 지내게 될 테마 교회에 도착했을 땐 현지 교회 사람들이 북을 치며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가나에서의 생활은 정말 불편했다. 물이 부족해서 공연이 끝난 후에도 씻지 못해 땀을 흘린채로 지낼 수 밖에 없었다. 음식 또한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힘들었다. 그 중 반쿠라는 음식은 입에 댈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정말 시큼해 먹기 힘들었었다. 하지만 우리가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반 친구들과의 사귐이었다. 처음 반에 들어갔을 땐 말도 통하지 않았고, 모든게 낯설고 무섭게만 느껴졌었는데 지내면서 반 친구들이 나에게 마음을 열었고,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금새 우린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오후엔 항상 공연연습만 하던 우리가 감사하게도 오늘은 관광을 하게 되었다. 가나의 명소 아나비치. 강과 바다가 만나는 바다라고 한다. 이 곳에서 우리는 배를 타고 구경하면서 주변 섬에 사는 원주민들도 구경할 수 있어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돌아오는 길에는 올때와는 다르게 아프리카 사람들과 같이 버스를 탔는데 사탕수수도 먹고, 아카펠라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우리 모두 하나되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두번째 일정은 토고, 그야 말로 This is Africa다. 토고에 도착한 다음 날. 토고에서 가장 큰 국립극장에서 개막식을 하게되었다. 마산 링컨 부채춤팀도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큰 무대인만큼 긴장도 많이 해서 실수한게 한두개가 아니었지만 그런 우리에게 큰 박수를 선사해준 그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이 날 그라시아스 합창단이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보였는데 겨울이 없는 이 곳 아프리카 땅에서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아프리카에서의 색다른 경험. 현지 교회 포메교회를 방문했다. 두시간에 걸쳐간 포메교회는 비포장도로의 자연 그대로의 흙집들과 나무들을 보면서 또 다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교회 주위 시장에서 댄스도 하고 전도사님이 말씀을 전하셨든데 그 중 당신들의 하나님의 마음과 연결된다면 세상 무엇을 얻는 것 보다 더 기쁘고 행복할 것입니다. 라고 하셨다. 우리의 작은 집회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이 포메교회와 연결되어 구원을 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가나, 토고 월드캠프의 아쉬움을 뒤로한채 마지막 여정인 케냐로 향했다. 아침에 도착한 케냐는 아프리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겨울날씨였다. 마치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의 왕국에 와 있는 듯 했다. 모두들 맘 같아선 소리를 지르며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동물들이 도망갈까봐 숨죽이며 있어야만 해 몸이 근질거렸다. 그 다음날 아침 우리는 말로만 듣던 GBS 방송국을 견학했다. 방송국장님은 GBS의 설립과 앞으로의 진행계획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다. 방송국은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최신 디지털 장비로 겸비되어 있어 케냐 내의 아날로그 방송국 중에서 최고라고 하셨다. 이제 아프리카를 떠나야 할 시간. 그리고 정규와도 헤어질 시간이다. 항상 말썽만 피우던 정규가 한국을 떠나 케냐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이 곳에 남아야 했다. 2년동안 항상 함께 지내왔던 친구와 막상 헤어지려니 모두들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9시간을 걸쳐 도착한 태국 방콕. 우리는 먼저 GNC 워크샵에서 태권무와 부채춤을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태국엔 태권무와 부채춤이 한번도 선보인적이 없어 부족한 우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큰 호응을 해 주셨다. 그 다음엔 동물원을 갔는데 그 곳에선 악어쇼를 봤는데 사람 머리를 악어 입에 집어넣는 등 아찔한 묘기로 우리를 깜작 깜짝 놀라게 했다. 돼지쇼를 진행하는 태국 조련사는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쇼를 진행해주셨다. 한국 동물원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런 동물쇼들은 너무나도 흥미로웠다. 짧고도 긴 여행을 드디어 마친 우리. 한꺼번에 4개국의 문화를 체험했으니 생각만해도 너무나도 많은 은혜를 입은 것 같다. 비록 생활은 힘들고 불편했지만 마음만은 벅차고 너무나 행복했다. 아프리카를 통해 우리나라가 정말 부유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살면서 우리가 해 온 불평들이 모두 부끄러운 일이었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우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아프리카. 아직도 아프리카 사람들의 때묻지 않은 웃음이 눈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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