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담고갑니다." 굿뉴스의료봉사회 기획뉴스
[아나운서] 2008년 결성된 굿뉴스의료봉사회는 해마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곳을 방문하는 해외의료봉사를 해오고 있는데요. 해가 거듭될수록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의료봉사활동이 단지 현지 진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다리를 절단할 뻔 했던 한 케냐인 청년이 굿뉴스의료봉사회를 통해 한국에 초청되어 치료 받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멘트] 2월 28일 기쁜소식강남교회 주일예배. 예배를 드리고 있는 낯선 외국인이 눈에 띕니다. 마코시 유진 루코코로. 케냐 키수무에서 자라나 현재 기쁜소식나이로비교회에서 지내고 있는 형제입니다. 유진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허벅지 부위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어 곧바로 금속관을 박는 수술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는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제거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금속관을 박아둔 곳에 심한 염증이 생겨 고름이 피부를 뚫고 흘러나오는 등 오랜 시간 고통 속에 지내야 했습니다. 인터뷰 - 병원에 갔었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왜냐면 치료비용도 비쌌고 의사가 저를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더라고요. 그래서 철심을 박았는데 그때부터 다리를 굽히지 못했습니다. 유진이 굿뉴스의료봉사회 소속 채병도원장을 처음 만난 것은 2014년 케냐 월드캠프 때. 이때 유진은 자신의 몸도 불편한 상태에서 자원봉사자로서 의료봉사를 했고 이를 기억한 채병도 원장이 작년에 다시 방문해 만나게 되면서 다리 치료에 대한 제안을 했습니다. 인터뷰 - 채병도(부산 대동병원) 유진은 결국 채병도원장의 권유(?)와 교회의 인도, 주위의 돕는 손길로 한국에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진은 한국에서의 치료가 결정됐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 사실 제 삶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오랫동안 이 문제를 안고 살아왔기 때문에 다리가 치료되거나 반대쪽 다리와 같은 상태로 돌아오게 하는 것에 대한 관심을 잃었어요. 그래서 박옥수 목사님께서 제가 한국으로 와서 치료를 받을 거라고 광고하셨을 때 제게는 너무 놀랍고 뜻밖의 일이었습니다. 제게 일어난 큰 기적 같았습니다. 한국에 도착한 유진은 채병도 원장이 있는 부산으로 내려가 10년동안 괴롭혀왔던 금속관을 제거하고 고인 피와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근육이 굳어버린 탓에 완전히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는 없었지만 이제는 걷는 것이 가볍고 자유롭게 느껴질 만큼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 채병도 원장(부산 대동병원) 언젠가는 다리를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왔던 유진. 이제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또 한국에 머무르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한국문화도 직접 접해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의 마음에선 한국이 감사함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인터뷰 - 제게 시간을 내어 주고 한국에 오게 해주신 모든 사람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특히, 무상의료팀(현지 의료봉사 팀)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어요. 그들이 저를 위해 시간과 돈을 내어줬고 또한 대연과 강남 교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박옥수 목사님이 계신 것과 진정한 복음을 가진 것이 감사합니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날, 기쁜소식강남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마치고 인사차 박옥수목사를 만났습니다. 유진에게 있어 박옥수목사는 마음을 이끌어주는 스승이자 평소에도 꼭 만나고 싶었던 분입니다. 유진은 자신에게 찾아온 뜻밖의 행운에 대해 하나님 외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합니다. 다리 때문에 체념과 두려움 속에 삶을 살아왔지만 한국을 방문해 마음에 감사와 소망을 담아 간다는 유진. 케냐에서도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소망의 삶으로 이끄는 사람이 되길 기대합니다. 굿뉴스티비 김성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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