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냉 김광운선교사입니다.
하루는 박옥수 목사님이 "하나님이 주신 그 땅이 무슨 색깔인가?"라고 물으셨다.
빨간 흙이 아니냐고 물으시는데, 무슨 빨간 흙이 있겠나 싶어서 목사님께 빨간 흙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목사님이 직접 와 보시더니 "야! 전부 빨간 흙이다!" 하셨다. 목사님은 빨간 흙으로 벽돌을 찍을 생각을 하셨던 것이다. 그렇게 건축이 시작되었다.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많았다. 특히 일하는 사람들이 머물 숙소와 시멘트를 보관할 장소로 큰 컨테이너가 필요했는데, 너무 비쌌다. 어느 날 현지 교회인 로코사 교회에서 연락이 오길, 교회 옆에 사용하지 않고 방치되어 있는 컨테이너가 여러 개 있다고 했다. 알아 보니, 보건부 재산으로 사용 허가를 받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런데 청소년부에서 우리를 도와 40피트짜리 컨테이너 세 개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님의 은혜였다.
한국에서 배편으로 시멘트와 여러가지 물품을 보내면 한두 달 걸려야 이곳에 도착한다. 도착한 후에도 물건들을 받으려면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몇 개월 혹은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정부와 IYF 사이에 맺어진 협약으로 물건을 2~3주 만에 모두 현장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또 한국, 중국, 유럽 등 세계 여러 교회가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었다. 서부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 가나, 토고, 나이지리아 교회의 여러 형제들이 와서 공사를 돕고 있어 건물이 아름답게 지어져가고 있다. 전 세계 성도들의 마음이 모아진 건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 감격스럽다.
건축 현장은 위험한 사고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곳이다. 한번은 노정남 선교사가 2층에서 1층으로 떨어진 일이 있었는데, 떨어지는 순간에 계단을 지나가던 형제가 노 선교사를 받아 무사할 수 있었다. 천사의 손이 우리를 붙들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 곧 2층 슬라브를 친다. 내년 2월 말에 완공하여 3월에 박옥수 목사님과 베냉 대통령을 모시고 준공식을 할 예정이다. 형제 자매님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
베냉 청소년센터 후원 계좌 : 농협 301-0067-5285-91 기쁜소식강남교회(문의 02-539-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