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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고진현 부장
제8회 IYF 세계대회는 예년에 비해 한층 규모가 커지고 조직적인 행사운영으로 한 달간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내 명실상부한 세계 청소년들의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풍광과 산업시설 현장 견학 등 세계 각 국의 청소년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홍보행사와 함께 민속문화발표회, 명사 초청강연, 단축 마라톤, 일일병영체험, 체육대회, 한국가정생활 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각 국 청소년들이 인종과 국가를 넘어서 한국문화는 물론, 상대방 국가의 문화를 체험하는 국제적 교류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화합과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 의의를 두고 진행됐다. IYF 도기권 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마약이나 총기류 등에 탐닉했던 세계 젊은이들이 IYF 세계대회를 통해 달라진 삶을 사는 모습을 보게 된다”며 “세계인의 일원으로 보다 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젊은이들을 위해 더욱 알차고 내실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향후 운영 비전을 밝혔다. 45개 국 젊은이들의 문화교류 축제 IYF 세계대회는 인터넷을 통해 세계 각 국 젊은이들의 참가신청을 받고 참가자들은 최소한의 여비를 지불,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프리카, 미국, 유럽, 남미, 동남아 등 세계의 젊은이들이 여름 한달 간 소중한 시간을 내 함께 하게 되는것이다. 그러나 아프리카, 남미 등 일부 국가 젊은이들의 경우 빠듯한 형편에 여비 마련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자가 늘고 있어 IYF 세계대회의 고무적인 위상을 말해주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전국 6대 도시를 돌아가며 벌이는 문화대공연은 지방도시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주기에도 충분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세계 정상급 성악가들과 음악가들을 초청해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전주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가진 문화대공연은 지역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7월17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문화축제는 연령과 인종, 국적과 문화적 관습의 벽을 넘어서 하나된 일체감을 맘껏 펼쳐내, 세계로 나아가는 젊은이들의 의 열정과 성숙한 의지를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 젊음의 열기 뿜어내는 한 여름밤의 문화대공연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 문화축제 1부에는 각 국 대학생들의 특색 있고 이채로운 발표로 채워졌다. 이어진 2부 행사는 세계 정상급 성악가와 음악가들의 무대로, 국내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소중한 자리였다. 세련된 무대장치와 조명이 여름밤의 잔디광장을 환히 비추면서 그 어떤 대형 공연장보다 멋진 공간을 만들어내 참가관객뿐 아니라 지나가는 이들도 함께 하게 만들었던 시간들이었다. 러시아의 정상급 성악가인 베로니카 지오에바는 풍부한 성량으로 저음과 고음을 오가며 제대로 소화해내는 성악가. 월드비전 콩쿨, 차이코프스키 콩쿨, 전국 러시아 성악 콩쿨 등에서 1등을 하고, 2005 마리아 칼라스 콩쿨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날 베르디의 오페라 가운데서 <정결한 여신>을 첫 곡으로 선사했다. 여름밤 청아하게 울려 퍼지는 베로니카의 연주는 무더위를 그대로 날려 버리는 청량감을 객석에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메조 소프라노 라리사와의 듀오 공연 또한 아름다운 음색을 돋보이게 했으며 이어진 피아니스트 이사벨라 크라스노바의 피아노 솔로 연주는 맑고 풍부한 음감을 선사했다. 그녀가 연주한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쇼팽의 즉흥환상곡은 독특한 그녀만의 해석으로 이전에 들을 수 없었던 연주였다. IYF와 항상 동고동락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무대가 시작되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졌다. 하늘의 미소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임긍수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동진의 <목련화>를 선사하면서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세계 청소년들에게 그대로 전달했다. 나이로비대학 합창단이 다시 무대로 등장, 그라시아스 합창단과 함께 아프리카 민속곡 <하쿠나 뭉구>를 열창하자 공연장은 또 한번 화합의 분위기로 젖어 들었다. 나이로비대학 합창단의 열정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색이 어우러지면서 좌중이 다시 기립해 축제의 장을 연출해내기도 했다. 국적과 연령, 인종을 넘어서 음악이라는 무대 앞에 하나된 장관을 연출해낸 세계청소년문화축제는 그 이름만큼이나 참가자 전원에게 풋풋한 젊음을 선사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IYF 세계대회 일정의 아쉬움도 함께 안겨주었던 한 여름밤의 축제였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알차고 내실 있어 문화공연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은 IYF 세계대회에 참가한 세계 각 국의 청소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안겨주고 있다. 비에 젖은 계곡과 산, 안개와 물이 바위를 쓸어안고 흘러가는 수려한 한국의 풍광에 맘껏 젖어들고 전국 가정으로 삼삼오오 흩어져 갖는 민박체험은 한국인의 생활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이해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이다. 그물로 물고기를 잡고 혹은 삼계탕 매운탕을 호호거리며 먹고 전통적인 한국의 가족제도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의 제주 대회 개막식 후 가진 단축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은 육체의 한계를 견뎌낸 자신들의 대견스런 모습에 한여름의 뜨거운 열기에도 아랑곳 않고 완주하는 열정을 보여 제주도민들의 환영을 받았다. 한편, 대부분 모병제 국가에서 온 외국 청소년들은 극기와 훈련이라는 병영체험 속에서 또 다른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거듭나게 된다는 게 IYF 세계대회 대회장 박옥수 목사의 설명이다. 박 목사는 “한 달 동안의 강행군이지만 청소년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대회의 의미가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너무나 감사하는 마음이 된다”고 IYF 세계대회의 성과를 소개했다. 학생들의 활동을 교사들이 일일이 받쳐주면서 진행했던 예년과 달리 올 행사에선 학생 10명당 교사 1인만 배치,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했는데 학생들의 호응이 의외로 높아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한 달간의 기간동안 청소년들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눈에 띄게 성숙하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그는 어른들이 청소년들의 마음의 병을 인식하고 평화와 사랑으로서 함께 대화함으로써 마음을 열어 놓는다면 청소년문제의 해결은 저만치 와 있을 것이라고 사랑이 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YF는 바르고 건강한 정신을 청소년들에게 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인식 아래, 전 세계의 뜻 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청소년 선도 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1995년에 결성되었다. 점점 폐쇄적이고 즉흥적이며 공격적으로 변해 가는 오늘날의 청소년 정서순화문제를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방법'으로 풀어보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자원봉사, 수련회, 동아리캠프, 영어말하기대회, 청소년 해외현장체험 등의 활동이 바로 그 것이다. 미래에 대한 설계 없이 자포자기하는 인생을 살던 젊은이들, 심지어 마피아 등 범죄 조직에 깊숙이 연류됐던 이들까지도 변화를 받아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으로 달라진 삶을 살게 되었다는 게 박옥수 목사의 셜명이다. 매년 수 만 명의 학생들이 해외로 유학을 가고 여름이면 어학연수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는 한국. 그렇게 해외로 떠나는 학생들은 외국의 문화를 접하고 문물을 접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희미해져 가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해외로 나가는 학생들의 미래를 축복해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의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들이 적잖은데 이 와중에서 더운 한여름 수 천명의 해외 젊은이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겠다고 한국의 선교문화 속으로 찾아 들어온다는 사실이 뿌듯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적 교류행사에 적극적 지원 뒷받침됐으면 한국교회가 거대화 대형화되면서 구원이나 정화보다는 권력화, 물신화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게 국내 종교문화의 현실이다. 성역화된 교회들의 세속적 행태뿐 아니라 각 교단이 상대방을 비난하고 심지어는 뚜렷한 근거 없이 이단으로 몰아 비판하는 등 교회 내부의 갈등으로 인해 진정 수행해야할 본연의 선교사업이 발전해 나가는데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교회가 사회를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는커녕 내부의 갈등이 교계 밖으로까지 표면화되면서 종교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데 대한 반성의 목소리들도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박옥수 목사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제반 선교활동에 대해 일부 기독교단체에서는 이단이라 몰아가고 모 잡지에서도 단체의 이익을 대변해 기쁜소식선교회를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진실을 오도하고 있지만 이번 IYF 세계대회를 지켜보는 수많은 참가자들과 일반 국민들은 진실이 무엇인지 몸소 체험하면서 IYF를 적극 후원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YF 세계대회와 같은 행사들이 호응을 얻는 것도 기쁜소식선교회가 지루하고 소모적인 종교계 내부갈등을 극복하고 참된 복음을 전하는 선구자로서의 발걸음을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박 목사의 주장이다. 현재 한국사회의 가장 커다란 문제라 할 수 있는 청소년교육문제다. 제도교육의 틀 안에서는 결코 해결할 수 없는 인성교육의 문제를 종교적인 정신세계의 종합적인 훈련과정을 통해 청소년 스스로 강인한 정신과 마음의 평안을 갖고, 이를 통해 해결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곧 IYF 세계대회를 개최해오는 가장 커다란 목적이라고 박 목사는 설명한다. 세계라는 하나의 무대 아래서 각 국의 문화는 더이상 멀리있지도, 있을 수도 없는 공존의 2005년 제8회 IYF세계대회 대회장인 기쁜소식선교회박옥수목사 세계를 연출해야 하며, 이 번 세계대회에서 특히 역점을 둔 것도 ‘하나님의 말씀 아래 하나된 세계'라고 박 목사는 밝혔다. 박 목사는 특히 “45개국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시대 젊은이로서의 이상과 화합을 얘기하고 함께 땀흘리고 동고동락하고 돌아간다면 세계가 하나가 되는 길이 그리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젊은이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과 대화해 나가는 마음 자세를 기성인들이 갖춰 나간다면 우리 사회의 세대간 갈등이나 여러 가지 사회 병리적 현상들의 해결책이 보일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방향 감각을 상실하여 가치관의 혼돈, 범죄, 무기력증 등 황폐해져 가는 청소년들의 정신세계에 대한 대안으로 지적, 영적, 정서적 성장의 종합적인 인성 훈련 과정을 제공한다는 게 IYF가 말하는 대회 취지다. IYF 세계대회를 지켜보면서 우수한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청소년문제를 본질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면서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이 같은 행사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단순한 종교행사라는 선입관을 버리는 한편, 국제적 청소년 문화교류 행사, 그 본연의 취지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ply 윗 글에 대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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